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마크롱(44)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세계 각국 언론들도 대선 결과를 긴급 타전하며 마크롱의 승리를 일제히 주목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마크롱의 이례적인 성과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관리와 경제 성장 촉진, 정치적 스펙트럼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정치적 민첩성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AP통신은 마크롱의 연임으로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 보유국인 프랑스의 지도력 안정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는데요.
프랑스는 물론 동맹국에게도 포퓰리스트 르펜에게 전시 중 권력 이양이라는 엄청난 격변을 면하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어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프랑스와 유럽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극우 성향의 르펜을 제치고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하자 주변국은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인데요.
결선 투표를 앞두고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후보 르펜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자 이례적으로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정상까지 나서 마크롱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었죠.
이번 프랑스 대선이 중요했던 배경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도전에 맞서 강한 유럽연합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많은 국민이 극우를 막기 위해 투표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닌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 인서트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많은 국민이 극우에 투표하도록 만든 분노와 의견 불일치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제 책임입니다."
재선에 성공은 했지만 극우 후보가 40%대 득표율이라는 전례 없는 성적을 얻은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사회 통합은 향후 마크롱 대통령이 풀어내야 할 중대 과제가 됐습니다.
르펜은 지난 2017년 대선 결선 득표율 격차를 절반으로 줄였는데요.
자신의 패배를 '빛나는 승리'라고 표현하며, 오는 6월 총선에서 극우의 더 거센 반격을 촉구했습니다.
【 인서트 】마린 르펜 / 프랑스 대선 후보
"국민연합은 에마뉘엘 마크롱의 정책을 반대하는 프랑스 대도시, 국내외 모든 지역의 (총선)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사람을 통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힘을 6월 12일 이들에게 투표해서 보여주십시오."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아냈다는 안도의 기쁨도 잠시, 마크롱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이민자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분열된 프랑스 통합 과제를 안고 2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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