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란의 '희귀 혈전증', 얼마나 위험할까?

이은성 기자

lstar00@seoul.go.kr

2021-06-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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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국내에서 첫 '희귀 혈전증' 사례가 발견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극히 드문 사례로 백신 접종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시민들은 '정말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접종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희귀 혈전증 부작용의 실체를 이은성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 기자 】
    혈액이 응고돼 혈관을 막는 혈전증 논란은 백신 접종 초기 단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얀센 백신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것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 혈전증'입니다.

    【 인터뷰 】나상훈 교수 /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유튜브 '나는 의사다')
    "백신과 관련있는 굉장히 희귀한 TTS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 그런 합병증이 유럽에서 인구 100만 명당 낮은 나라가 3명, 많은 나라가 15명, 미국에서는 백만 접종당 2명 생겼거든요."

    희귀 혈전증은 영국에서는 100만 명당 9.5명, 유럽연합은 10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는데 백신 접종 수 증가에 따라 혈전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오히려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백신 접종의 이익이 접종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며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첫 희귀 혈전증 사례가 확인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327만 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었고, 1명 이상의 부작용이 확인된 사례이며, 외국 등과 비교해 볼 때는 낮은..."

    '희귀 혈전증'의 국내 발생은 200만명당 1건의 빈도로 여전히 유럽이나 미국의 평균에 비해 낮은 1/20 정도 수준입니다.

    더구나 희귀 혈전증이 발생했더라도 빨리 적절할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는 만큼 주요 증상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엄중식 교수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90% 환자에게서 두통이 동반되는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야가 흐려지고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생기고, 심하면 의식이 떨어지고..."

    국내에서 발생한 희귀 혈전증 부작용 환자도 거의 완치가 되었습니다.

    【 인터뷰 】배경택 대외협력총괄반장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병원에서 적절하게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1호 케이스가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극히 드문 이상반응 때문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엄중식 교수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3백~5백만명 정도가 접종했을 때 한 건 발생한 사례를 우리가 염려를 한다면 일상에서 다른 위험들보다도 훨씬 더 희박한 가능성을 회피한 결과가 나오는데요.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희귀 혈전증 논란 속에서도 1차 백신 접종자는 지금까지 모두 674만명, 인구 대비 접종률은 13.1%로 빠르게 증가하며 11월 집단 면역 시간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BS 이은성입니다.

    #희귀 혈전증(TTS) #아스트라제네카 #심한 두통, 시야 흐려짐 #조기 치료 회복 #1차 접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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