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87년에 멈춰버린 20대 대학생 박종철과 이한열의 시계.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한 청춘들의 외침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년들을 지혜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1987년 7월.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이 치러진 서울광장.
어느덧 3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곳이 이런 역사적 장소인지 알고 있었나요?"
【 인터뷰 】이해지
"시청광장에서 축제를 한다거나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잖아요. 광장 그냥 이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긴 세월의 흐름만큼 낯설게 다가오는 6.10 민주 항쟁.
【 인터뷰 】김하종
"역사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 인터뷰 】문지언
"영화 1987을 통해서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34년 전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민주주의, 지금의 20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 인터뷰 】김하종
"아직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 아닌가…."
【 인터뷰 】문지언
"투표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은 마련됐지만 오히려 그렇게 되면서 다수의 힘을 이용하는 가짜 뉴스도 많아지고 있고 소수의 인권이 잘 보호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 민주화운동을 했던 386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인터뷰 】문지언
"감사한 분들이라는 생각이지만 흔히 말하는 꼰대라는, 자신의 생각이 옳고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민주주의를 끌어왔어, 우리를 따라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 인터뷰 】이해지
"저희 나름의 고충도 있고 먹고살기에는 나아졌지만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일자리 이런 걸 갖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학생 청년들의 힘듦이 있구나를 인정하고 같이 해나갔으면 좋겠는데…."
이들이 바라는 세상,
【 인터뷰 】문지언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 인터뷰 】이해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되는 것, 등록금 부담 때문에 학교에 다닐 걱정을 하지 않는"
【 인터뷰 】김하종
"꿈이 내 의지가 아닌 타의나 환경에 의해서 침해받거나 짓밟히지 않는 세상"
변화를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문지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찬 봉사도 하고 유기견 봉사,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 인터뷰 】김하종
"기후 위기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문제가 이전 세대에 배출했던 온실가스 문제잖아요. 더 이상 이걸 해결하지 않고 이후 세대한테 넘겨줄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에"
【 인터뷰 】이해지
"(코로나 이후) 등록금 반환 요구를 했었는데요. 교육부에서 등록금 반환을 검토하겠다 이런 입장을 내면서 내가 만든 행동들이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걸 실감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누가 알아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같은 노력을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 인터뷰 】김하종
"87년도에 박종철과 이한열을 비롯한 청년 학생들이 그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고생을 했고 고민을 했다면 지금은 우리의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 마음은 34년 전도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TBS 지혜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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