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진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동거남과 친모를 체포했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어제(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수술 후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