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델타 변이가 4차 유행 범인?"…변이 바이러스의 진실과 거짓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1-07-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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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늘면서 감염이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백창은 기자가 델타 변이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 기자 】
    Q.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얼마나 빨리 퍼질까?

    지난해 말 인도에서 발견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100개국 넘게 퍼진 델타 변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2배가량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변이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 속에서 6일 만에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델타 변이는 4일 만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델타 변이에 감염된 호흡기에서는 천 배 더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 마스크도 무용지물?

    바이러스가 변이돼도 침방울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본 특징은 동일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델타 변이도 전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은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주가 늘고 있습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 얼마나 위험할까?

    델타 변이의 치명률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입니다.

    다만 영국 연구에서는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0.2%로 알파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일부 과학자는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중증 위험은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 4차 유행 주도했다?

    우리나라는 신규 확진자 일부를 무작위로 뽑아 변이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 발생 사례 가운데 천여 건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는 250건, 23.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에는 2천100여 건 중 700여 건, 33.9%였습니다.

    비율은 늘었지만 여전히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3분의 2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게 아닌 것입니다.

    이번 4차 유행을 델타 변이가 주도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번 유행이 잡히지 않으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몇 달 안에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Q.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백신 맞아도 효과 없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5월 초 하루 확진자 수가 41만4천여 명까지 올랐던 인도.

    지난 4월 말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지금까지 인구의 24.1%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고, 최근 하루 확진자 수는 3~4만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1억 천600만 명 가운데 돌파 감염이 일어난 사례는 5천여 명, 0.004%에 불과했습니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백신을 맞았다면 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캐나다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 모두 한 번만 맞아도 입원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까지 받으면 입원이나 사망을 90% 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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