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6월부터 마을버스 환승 탈퇴?

【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로 운영난에 처한 서울의 마을버스 실태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최근엔 급기야 "6월 1일부터 환승탈퇴·운영중단"이란 현수막이 마을버스에 내걸려 있습니다.

서민의 발 마을버스가 결국 멈추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정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시내 마을버스 승객은 최대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운영난에 허덕이는 마을버스 업체들, 줄도산 위기에 내몰려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내 139개 마을버스 종사자중 일자리를 잃은 사람만 70명, 임금이 체납된 사람은 600명에 달합니다.

사채까지 끌어와 버티는 업체들의 대출금은 이미 300억 원을 넘겼습니다.

가까스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운영을 할수록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 인터뷰 】정진태 기사 / 성암운수
"차가 17대 돌던 게 오전에 한 7~8대 정도 돕니다. 한 50% 정도 줄었죠? 그래도 기사 봉급이 안 나와요."

이들 업체들은 급기야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에서 탈퇴하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습니다.

현행 환승체계에 머물러서는 적자상황이 타개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통합요금제로 버스·지하철과 요금을 나눠야하는 마을버스를 타는 환승율은 65%.

마을버스를 탄 시민이 2번 환승하면 336원, 1번 환승하면 520원 내외로 환승횟수가 많을수록 마을버스 수익금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마을버스 이용객 A
"출·퇴근할 때는 거의 항상 하죠, 마을버스를 이용해요. 매번 해요, 환승을. (환승이 안 되면) 직장인 입장에서는 너무 일상생활이 불편할 것 같아요."

좁은 골목길, 높은 고지대, 외지마을 등을 누비는 탓에 대중교통의 실핏줄이라 불리는 마을버스.

【 인터뷰 】마을버스 이용객 B
"이 동네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다 저걸 타고 내려가서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그래야 하니까. 안되면? 안되면 어떡해, 날개를 달아 어떡해?"

마을버스 운영중단을 의미하는 환승제 탈퇴 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마을버스 업계는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결 방안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현행 마을버스 요금은 경기도가 1,350원. 세종시 1,300원. 부산시 1,130원입니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는 지난 2019년, 부산은 2017년에, 세종시는 코로나 상황인 2020년에 각각 마을버스 요금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2015년 이후 6년째 900원 그대롭니다.

【 인터뷰 】김문현 이사장 /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요금인상을 하면) 서울시에서도 마을버스 지원을 많이 안 해줘도 되고, 우리도 마을버스도 지원금 많이 안 받아도 되기 때문에…."

【 인터뷰 】송도호 의원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수익자 부담(요금인상)을 해야겠죠. 물가 상승률이 계속 해년마다 있는 부분이니까. 최소 2년에 한 번 협의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 부분이 전혀 안되고 하다보니 적자날수 밖에 없는 구조지 않습니까? 빨리 요금 현실화 시키면 더 좋을 것 같고…."

【 인터뷰 】마을버스 이용객 C
"요금이 올라도 탈 것 같긴 해요. 왜냐면 이동의 불편이 있으니까. 버스가 올라갈 수 있는 건 마을버스밖에 없으니까."

서울시는 그러나 통합환승체계에 묶인 마을버스의 단독 요금인상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 2004년 환승제 참여시 적자 업체들에게 재정지원을 약속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적자 업체가 급증하면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6월 이후 추경을 계획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적자업체에 재정지원을 하긴 힘들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6월이 되면 멈춰 설 수밖에 없다는 마을버스.
6월 전에 해결책이 없다는 서울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TBS 정선미입니다."

#마을버스 #6월1일 #환승탈퇴 #운행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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