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공기청정기 4천여대, 필터 관리는 '부실'

강세영 기자

ksyung@seoul.go.kr

2021-10-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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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 매일 수백만명이 이용하죠.

    지하철 공기질 문제가 매번 반복되고 있는데, 올해도 20곳이 넘는 수도권 역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 역사 안에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설치되고 있지만,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부 공사가 한창 중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곳곳에 있는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연속 가동중입니다.

    역사 안 미세먼지는 어떨까.

    【 스탠딩 】
    다소 한산한 오후 시간대이지만, 초미세먼지 수치는 기준치인 50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은 상태입니다.

    같은 시간대 인근 역과 비교해 봐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 인터뷰 】파주 운정시 / 시민
    "여기오면 마스크 써서 목은 모르겠는데 눈이 조금 건조하단 느낌, 알러지처럼 가려워서 비비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9월까지 1~8호선 역사 256곳의 공기질을 측정했더니,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역사는 17곳, 미세먼지가 나쁜 곳도 10곳에 달했습니다.

    주로 역사가 노후화된 1호선과 4호선에 집중됐는데, 이용객이 많은 종각역과 동대문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허용 기준치보다 두배 가량 높았습니다.

    5호선에서는 왕십리역과 거여역, 영등포구청역, 우장산역이, 7호선은 신중동역과 부천시청역, 2호선에서는 강남역의 초미세먼지가 심했습니다.

    해마다 지하철 공기질 문제가 지적되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을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1-4호선 등 127개 역사에 우선적으로 공기청정기가 설치됐고, 나머지 5-8호선 역사에는 다음달에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 총 4100여대를 구비하는데 들어간 예산만 166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 관리는 어떨까.

    현재 공기청정기 업체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데, 설치 후 1년 동안은 무상으로 관리하도록 서울교통공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필터 관리도 업체가 전적으로 도맡고 있는 상황.

    교통공사측은 메인 필터는 한달에 한번 세척하고, 다른 필터 역시 정해진 주기에 따라 교체되고 있다며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음성변조)
    "(필터는) 당연히 교체 많이 하는게 좋은데 비용 문제가 있으니까요. 운영사하고 이야기해서 적정 주기를 그렇게 정한거고.. 업체가 24시간 달라붙어서 할수 없으니깐, 지적들이 있으면 저희가 업체측에 제대로 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저희도 체크하고 그런 식으로.."

    그러나 미세먼지가 나쁜 곳은 정해진 주기에만 따를 것이 아니라, 오염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필터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송도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건데 설치만 해놓으면 뭐하냐,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1년 동안 무상으로 해주니깐 신경을 안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 1년 지나고 나면 우리가 관리해야 할텐데 그 때도 그냥 (교체)사인만 하고 말 것이냐, 그런 문제가 생기죠. 교체를 안해서 건강을 해치게 한다면 잘못된 것이죠."

    지하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TBS 강세영입니다.


    ▶ 기사 유튜브에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xPW6aB6UUc&t=2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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