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이것만은 알아야 할 내 구역 뉴스, 첫 번째 소식입니다.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00일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이번 토요일은 참사가 벌어진 지 99일째 되는 날인데요, 유족들은 시민추모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 현장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김호정 기자!
【 기자 】
네, 사흘 뒤면 어느덧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추모의 꽃과 메모지가 여전히 가득합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프지 말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
빛 바랜 글자만이 시간이 흘렀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야 정부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내놨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 대응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미국행에 올랐는데요.
유가족들은 "반성도 없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책임을 지는 것이 먼저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가 먼저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특별법을 제정해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를 설치하고 진상 규명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과 2차 가해를 방지를 방지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5일까지는 집중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활동을 이어갑니다.
4일 토요일에는 녹사평역 분향소를 출발해 광화문까지 100일 추모 행진을 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100일 시민 추모대회를 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방송사 촬영이 예정돼 있다며 사용을 불허해 추모대회를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기억의길에서 TBS 김호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기자 】
어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심야시간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껑충 더 뛰게 됐는데요. 택시에 이어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까지 줄줄이 오를 예정인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왔습니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오르고, 미터기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기본요금이 1000원 늘어났고, 미터기 기본거리는 2km에서 1.6km로 짧아진 겁니다.
여기에 추가 요금이 100원씩 오르는 거리와 시간도 조정됐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 인터뷰 】 이채은 / 서울 강서구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고 서민들도 살기가 너무 힘든데 천 원이나 오른다고 하니까 많이 부담되거든요. 현실적으로 너무 과한 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 인터뷰 】 서영운 / 서울 마포구
"가까운 거리 갈 때는 좀 부담스러운 금액이긴 하죠, 자주 탄다면. 기본 요금은 유지하되 주행거리당 운임요금을 올리는 것이 어떤지..."
【 인터뷰 】 이기범 / 서울 강동구
"너무 많은 것들이 오르고 그런 교통수단도 (요금을) 이제 너무 많이 올리니까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택시기사들의 반응도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이게 요금이 오르면은 또 손님이 그만큼 줄어들잖아요. 요금 천 원 올려놓고 손님 떨어지고 이러면 좋은 결과는 없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택시기사
”요금 오르면 영업이 잘 안 되니까 (떠난 기사들이) 지금 말고 한 2~3개월 후에는 돌아오시지 않을까."
택시에 이어 8년 만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대기 중입니다.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됩니다.
만약 300원씩 인상된다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됩니다.
어르신 무임승차 등으로 불어나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요금 인상의 피해는 취약계층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가 입장을 바꿔 지원한다고 하면 최대 400원으로 잡아놓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의 고심이 깊어질 것 같네요.
<사진=연합뉴스>
【 기자 】
마지막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개 면담 소식입니다.
지하철 탑승 시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이 오늘(2일) 오후 단독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오 시장과 전장연의 면담 분위기가 좋게 흐를지는 미지수입니다.
오 시장이 면담을 사흘 앞두고 이런 발언을 했기 때문인데요.
【 현장음 】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 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보시는 시민 여러분들이 사회적 약자죠.”
오늘 예정된 전장연과 오 시장의 면담 일정은 한 달 가까운 공방 끝에 잡혔는데요. 전장연이 요구한 단독면담을 오 시장이 전격 받아들이며 성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전장연을 비롯해 다른 장애계 단체와도 릴레이 방식으로 단독면담을 할 계획입니다.
양측이 드디어 터놓고 만나는 자리.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이것만은 알아야 할 내 구역 뉴스, 정유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