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디지털 기기 사용이 낯선 어르신, 많을 텐데요.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와 더 친해질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고 하는데, 지혜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건강측정기입니다.
【 현장음 】
"안면인식으로 로그인할게요."
모니터 카메라에 얼굴만 비추면 손쉽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측정한 혈압과 체성분 결과는 헬스케어 업체로 전송되는데, 어르신들의 건강 상담 자료로 쓰입니다.
한쪽에선 걷기 운동이 한창입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안동 하회마을도 경주 불국사도 갈 수 있습니다.
【 현장음 】
"이번에는 석굴암을 갈거예요."
걸으면서 들을 음악까지 고르면 준비 완료.
노래를 흥얼거리며 움직이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 인터뷰 】 황덕배 어르신
"다른 데서 할 수 없는 거를 여기서 할 수 있으니까, 내가 가고 싶은 데를 걸어가 보는 것도 음악 소리를 들어가면서 하는 것도 좋더라고요."
스마트 경로당에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과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스마트 팜도 마련됐고요.
가스 감지 센서와 에어컨 등의 기기에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 인터뷰 】 전경하 어르신
"예전에는 블라인드 커튼도 일일이 수동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말만 하면 되니까. 커튼 내려줘 이러면 자동으로 내려오고 올려줘하면 또 올라가고…."
모르는 게 있을 땐 수시로 방문하는 서울시 스마트 경로당 동행단에게 물으면 됩니다.
【 인터뷰 】 심재숙 어르신
"가르쳐줘도 금방 잊어버리잖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있을 때 열심히 배우려고 애를 써요."
【 인터뷰 】 정리라 / 스마트 경로당 동행단
"친구 어르신한테 가르쳐 드리려고 더 열심히 배우는 어르신도 있어요. 세대 격차에서 생기는 두려움 있잖아요. 그런 두려움들이 많이 해소됐다고…. 그럴 때 많이 뿌듯하죠."
어르신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과 활기찬 여가 생활을 돕는 스마트 경로당.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11개 자치구에 스마트 경로당 105곳을 만든다는 목표입니다.
또 인지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와 시인성 높은 디자인을 적용한 '어르신 놀이터'를 현재 4곳에서,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1곳 이상씩 설치하는 등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지혜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