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미 백신 스와프'란 미국 정부가 확보한 백신을 우리나라에 일부 우선 공급하고, 우리나라가 이를 나중에 되갚는 방식을 말합니다.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성한 '쿼드'에 참여하지 않고도 미국과 백신 협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미중 간 갈등이나 쿼드 참여와 백신 협력은 연관이 직접적으로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이어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는 별개로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백신 물량 확보를 담당할 특사 파견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