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냉장보관 가능' 모더나 백신 95% 효과...WHO "더 많은 데이터 필요"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1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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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94.5%라는 중간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전 화이자 백신 개발소식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인데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모더나 백신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ON세계> 소식, 정혜련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차 대유행' 양상까지 보이는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에서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모더나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3상 임상시혐을 진행한 결과, 무려 94.5%의 치료 효과를 보인 겁니다.

    【 인서트 】
    스티븐 호그/모더나 테라퓨틱스 대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정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모더나의 백신 mRNA-1273이 중증 질병을 포함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지난주 중간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 백신보다 뛰어난 '생존'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영하 70도의 초저온 유지가 필수였던 화이자 백신.

    반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집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또 화이자 백신의 유통기한이 5일 정도라고 알려진 것에 비해, 모더나 백신은 영상에서는 최대 30일간,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접종 부위 통증과 피로감, 두통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모더나는 몇 주 내로 미 식품의약국 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WHO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서트 】
    숨야 스와미나탄 /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
    "예방 효과 기간, 중증 질환에 대한 효과, 다양한 인구 집단, 특히 노인들에 대한 영향, 그리고 일정 기간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임상시험을 통해 계속 데이터가 수집되기를 원하는데 그 이유는 장기 부작용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WHO 제네바 본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직원 6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49명이 최근 두 달 사이 감염됐고 나머지 16명은 감염 시기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최근 확진된 본부 직원 5명 중 4명은 같은 팀 소속이고, 나머지 1명은 이들의 접촉자였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생활을 하다가 업무에 복귀한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거듭해서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자신의 트위터에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백신 자체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지는 않는다."

    연이은 백신 개발 소식으로 온 세계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그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의지 아닐까요?

    =====================================

    국제수로기구(IHO)가 발간하는 표준 해도에서 '동해', '일본해'와 같은 이름 표기가 사라집니다.

    이에 따라 표준 해도집을 근거로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했던 일본의 논리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IHO는 어제 화상으로 열린 총회에서 이름을 표기하는 대신 고유 식별 번호를 표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름으로 표기된 기존 해도는 디지털 시대로의 변천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만 앞으로 추가 제작은 없을 예정.

    한편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이를 두고 "일본해 표기가 유지된다"고 보도했는데요.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IHO는 총회 결과를 회원국에 서면으로 회람한 뒤, 12월 1일쯤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요미우리 보도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 '트루시니스(Truthiness)'.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진실로 인식하려는 성향을 뜻합니다.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언론이 오히려 진실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모더나 #화이자 #WHO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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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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