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세계] '오미크론 쓰나미'…최다 확진, 전 세계 항공대란까지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12-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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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연말 연휴를 맞아 세계 곳곳 공항에는 여행객들이 북적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속수무책입니다. 항공사 직원들이 코로나에 걸리거나 격리에 들어가면서 항공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은 1년 만에 하루 확진자가 다시 20만 명을 돌파했고, 프랑스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ON 세계] 최형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아 공항에 연말 여행객들이 북적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행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 현장음 】 기자
    "어디 가시나요?"

    【 현장음 】 여행객
    "미시간이요."

    【 현장음 】 기자
    "항공편이 취소됐나요?"

    【 현장음 】 여행객
    "네."

    공항의 알림판을 지켜보며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을지 불안해하는 사람들.

    다행히 빠르게 다른 항공편을 찾은 여행객도 있는데요.

    【 현장음 】 여행객
    "어젯밤에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뉴스를 보고 집에 못 갈거라고 생각했어요. 다행히도 계속해서 항공편 상황을 확인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모든 것이 잘 되어 정말 감사해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전 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7,500건이 넘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맞아 항공기 이용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일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인데요.

    【 인서트 】헨리 할트벨트 / 앳모스피어 리서치 여행산업 애널리스트
    "유나이티드와 델타항공은 많은 결항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직원들이 백신 접종도 하고 코로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방역 조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잘 알다시피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 항공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항공사들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델타, 유나이티드 항공, 제트블루 항공은 전체 항공편의 10% 이상 취소했습니다.

    중국 동방항공, 에어차이나도 이틀간 전체 항공편의 20% 이상 취소하고, 독일 루프탄자, 호주 항공사들도 인력난을 이유로 다수 항공편을 결항시켰는데요.

    이런 상황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항공 대란이 보여주듯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급속히 퍼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최근 일주일, 11개월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불과 2주 전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증한 건데요.

    영국은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겨,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에 직면했습니다.

    【 인서트 】줄리앙 카르벨리 / 중환자실장
    "이미 긴장하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매우 적습니다. 연말에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이전 코로나19 변이처럼 중증으로 이어진다면 병원들은 과부하 상태가 될 위험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4종의 백신을 사용해 접종 후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 실험을 했는데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경우 효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부스터 샷을 해도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진은 3차 접종은 얼마간의 면역력을 강화하겠지만 오미크론을 온전히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코로나 진화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의 전문가 진단도 나옵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을 이끄는 비벡 머시 의무총감은 백신 접종을 통해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며 낙관론은 펼쳤는데요.

    【 인서트 】비벡 머시 / 미국 의무총감 (CNN 인터뷰 중)
    "백신은 맞고 추가접종도 했다면 코로나로 나쁜 결과를 얻을 위험은 훨씬 낮아지고, 코로나 대유행의 끝에 도달할 것입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모두 함께 도달할 것입니다."

    머시 의무총감은 코로나 장기화로 다들 지쳐있지만, 지난 2년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고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미국 #프랑스 #항공 #결항 #백신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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