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에펠탑 폭격” 우크라 호소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도…"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2-03-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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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갑작스런 폭격에 놀라는 여성.


    【 인서트 】"이게 무슨 일이야?"

    곧이어 에펠탑 꼭대기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데요.

    사이렌과 아이 울음소리 너머 파리 상공에는 적의 전투기까지 어지럽게 날아다닙니다.

    프랑스 파리가 공습당하는 내용의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만든 가상의 합성 영상인데요.

    "이런 일이 다른 유럽 국가 수도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들도 무너진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 12일 트위터에 게시한 이후 75만 회 넘게 재생된 이 영상은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 인서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거듭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상공을 닫지 않으면 (나토) 영토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만든  프랑스 파리가 공습 당하는 내용의  합성 영상 
    <사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캡쳐>

    가짜 영상까지 만들어 배포할 정도로 절박한 호소의 배경에는 확대되는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공세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군은 폴란드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대규모 군사기지에 폭격을 가했는데요.

    공습당한 기지는 '평화유지안보국제센터(IPSC)'로 지난달 초까지도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고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던 곳입니다.

    외신은 해당 기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군사 지원의 주요 통로라는 점에서 이번 공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우크라이나 수도 점령에 사활을 건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키이우 외곽의 소도시 이르핀에서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 인서트 】안드리 모로즈 / 우크라이나 군
    "제가 여기(키이우)에 온 이후 두 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제 형제와 조카는 로켓 공격으로 죽었어요.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겁니다."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시작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 1,3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민간인 사상자도 급증하는 상황에서 첫 외국 취재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키이우 경찰 당국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전 뉴욕타임스(NYT) 소속 기자 1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는데요.

    【 인서트 】후아인 아레돈도 / 미국 기자
    "우리는 다른 난민들이 떠나는 것을 촬영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계속 우리에게 총을 쐈습니다. 저와 제 친구 브렌트 르노 기자뿐이었는데 그는 총에 맞고 남겨졌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첫 사망 사례로 미국 행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은 오늘(14일) 화상으로 회담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만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담판을 짓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정상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사전 의제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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