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세계] '폭염·폭우'…전 세계에 들이닥친 '이상기후'



【 앵커멘트 】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홍수와 폭염이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은 지구가 인류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사회가 바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ON 세계] 정혜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하루 온종일 헬리콥터가 독일 폭우 피해지역 주변을 맴돕니다.

홍수가 잦아들면서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전기와 가스가 끊겨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전히 집과 차, 도로 바닥에 진흙이 뒤엉켜있습니다.

독일 기상청이 천 년만의 폭우라고 할 만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 인서트 】프란코 로마넬리 / 자영업자
"보시다시피 전부 밖으로 옮겨 정리하려고 합니다.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0'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새로 재건해야 한다는 뜻이죠."

【 인서트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끔찍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번 참사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교훈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곳곳에서 폭우 피해는 잇따랐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은 아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주말 사이 인도 서부 뭄바이 지역에서 쏟아지는 빗줄기에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 인서트 】인도 뭄바이 폭우 피해 주민
"비가 매우 많이 내려 진흙과 바위 등이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이달 초 일본에서도 이틀 새 300mm 이상 내린 물폭탄으로 토사가 무너져 내려 1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역시 최근 한 달 사이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우의 원인으로 기상 이변을 지적합니다.

【 인서트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 영국 기상청 선임 과학자
"지구가 온난화될수록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폭우가 내리는 현상은 더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선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기온이 55도에 육박하며 기록적인 폭염 현상을 보였습니다.

미 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은 폭염으로 인한 산불과 가뭄 피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 인서트 】
패티 글릭 / 미국 국립야생동물연합 선임 과학자
"남은 여름 동안 어떻게 될지 매우 두렵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세계 곳곳을 휩쓴 물폭탄과 폭염 그리고 산불.

전문가들은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재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인서트 】크리스티 에비 / 미국 워싱턴대 국제보건학 교수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날씨가 계속해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평균 온도는 올라갈 것이고 폭염은 더 자주 길게 발생할 것입니다. 더 극심해지겠죠."

【 인서트 】사브리나 맥코믹 / 미국 조지워싱턴대 환경보건학 교수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수면이 상승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 해안의 모든 주요 도시들이 홍수로 잠길 것이고, 이는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겠죠."

한 달 사이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기후 재난들, 어쩌면 지구가 인류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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