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놀 온수 마포 아파트, 물탱크 교체 다섯달째 '깜깜무소식'



【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온수에서 페놀이 검출된 서울 마포구 아파트 소식 여러 차례 전해 드렸는데요.

반년이 다 되도록 온수 탱크는 그대로입니다.

아파트가 제시한 가격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업체들이 탱크 교체 공사에 참여하지 않는 건데요.

입찰 조건을 바꾸려면 다시 입주자대표회의 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입주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피해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온수에서 페놀이 검출된 서울 마포구 아파트입니다.

지난 3월 온수 탱크 교체를 위한 입찰이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습니다.

이후 관리사무소는 지난 4월 수의계약을 위해 업체 14곳에 견적서를 요청했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습니다.

【 녹취 】온수 탱크 시공 업체 (음성변조)
"가격이 컸던 것이고요. 기업체가 추구하는 금액이, 이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몇 %라는 게 다 공지하고, 손익 다 떼고 거기에 안 들어간단 말이에요."

결국 가격 등 입찰 요건을 완화한 뒤 재입찰하는 방법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 녹취 】관리사무소 관계자 (음성변조)
"(업체들이) 안 하겠다, 견적서 다 안 냈어요. 입찰 공고 요건을 완화시켜서 내자 그렇게, 크게 이제 그런 방향으로 내자 그랬거든요."

마음 놓고 물을 쓰지 못하는 입주자들은 입주자대표회의 총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

하지만 지난 6일 회의는 회의 정족수 미달로 연기됐고, 오는 20일 회의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탱크 교체 공사가 페놀이 검출된 일부 동 입주자들의 문제로만 치부되면서 비용 조성 방안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

급한 불부터 끄자는 페놀 피해 입주민과, 절차대로 진행하자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대표회장이 일부 피해 입주민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피해 입주자들은 관리사무소장과 입주자대표회장, 시공사 등을 상대로 페놀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등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BS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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