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리동네 다시보기] '시끄러운 도서관'을 아시나요

정진명 기자

jeans202@tbs.seoul.kr

2022-01-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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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요즘은 동네에 도서관이 하나씩은 있죠?

    조용하고 엄숙한 곳, 바로 '정숙'의 대명사인 도서관.

    이런 고정 관념 때문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발달장애인입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도서관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다시보기], 정진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들어옵니다.

    조성원씨는 아들 운기씨가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오늘도 찾았습니다.

    【 인터뷰 】조운기 / 구로구 오류동
    "(여기) 책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동물."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아버지는 하루 종일 아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이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을 자주 가야 하지만 그동안은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조성원 / 구로구 오류동
    "책을 빌리러 일반 열람실을 가서 둘러볼 때 조용한 데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동물 소리를 자연스럽게 내거나 할 때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눈총이 따가운 적이 많았습니다. 어린이 열람실은 비교적 소리를 내도 괜찮은데,
    반면에 어린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큰 친구가 (열람실에) 가서 행동을 크게 하거나이상한 소리를 내면 무서워하면서 피하고…."

    운기씨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일명 시끄러운 도서관이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 개관했습니다.

    시끄러운 도서관은 은평구 다음으로 구로구가 서울시에서 두번째로 열렸습니다.

    【 인터뷰 】김금하 팀장 / 구로구 사회복지과 장애인시설팀
    "기존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어요. 인표도서관이라고요. 오랜 시간 방치가 되어 있어서 마침 저희도 (시끄러운)도서관에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었고
    안쓰고 있는 도서관이 있어서 면적도
    이정도면 맞겠다 싶어서 이곳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도서관에는 발달장애인과 느린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짧은 문장과 그림 등으로 구성된 인지·촉감·소리도서와 보호자들을 위한 교육 도서, 일반 주민을 위한 교양서적 등 1700여권의 서적이 설치돼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도서관이지만, 지역과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통계자료를 보면 현재 2021년 9월 기준으로 서울시에 사는 발달장애인은 3만 3,985명이고, 구로구에 사는 발달장애인은 천 541명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사는 발달 장애인은 적게는 360여 명에서 많게는 2천 700여 명이 삽니다.

    하지만, 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고봉자 구로지회장 / 전국 장애인부모연대
    "지역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많이 있잖아요. 각 주민센터에도 보면, 책 빌릴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고 그런데 (장애인들에게는) 잘 안되니 이런 곳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하는 사회권 중 하나인 교육을 받을 권리가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 상황.

    【 스탠딩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2022년 새해에는 장애인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길 희망해봅니다.

    TBS 정진명입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시끄러운도서관#구로종합사회복지관#은평구립도서관#사회권보장#교육을받을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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