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동.라.썰] "들개 잡혀가면 무조건 안락사요?"

이민정 기자

lmj@tbs.seoul.kr

2022-07-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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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보호소로 가면 안락사된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산에서 좋은 공기 쐬면서 다니게 하는 게 낫지 않나요?"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이하 우동라)]는 지난 28일 '서울 들개편'을 보도했습니다. 우동라팀이 만난 한 시민은 '붙잡히면 안락사되는 들개가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포획을 반대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현재 들개는 따로 관리 법령이 없어 유기동물에 준해서 포획되고 관리됩니다. 포획되면 일정 기간 입양을 시도하고 안 되면 인도적 처리(안락사)로 생을 달리하게 됩니다.



    서초구 내곡동 산 아래 어느 집에 가면 작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산을 떠돌던 들개였습니다.


    "얘가 포획되고 견생 역전이 됐죠." 서초구 정원대 동물복지팀장은 취재진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치구가 설치해둔 들개 포획용 틀에 잡혔는데 인근 주민이 기르겠다고 해서 입양됐다고 했습니다.


    "이런 개가 야생에서 계속 자라면 사람을 경계하는 들개가 되는 거죠." 더 야생화되기 전에 구조된 이 강아지는 취재진을 잘 따랐습니다.




    "극단적으로 들개가 잡히면 무조건 안락사된다고 동물 구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렇게 입양돼서 좋게 해결된 사례가 있는데 말이죠."


    정 팀장은 들개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무조건 포획을 반대하지 말고.


    그리고 사람을 당장 해치지 않는 들개라 하더라도 꼭 포획해야 하는 이유는 질병 감염 우려나 자연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민간에서는 여러 공존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백사마을의 갈 곳 없는 개들이 사회화 훈련을 거쳐 입양된 사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이 한계로 꼽힙니다.



    "가장 중요한 건 들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럼 들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들은 일제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

    요즘 같은 여름 휴가철이 되면 휴가지에 반려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가족이라면서 버릴 건가요?"
    (취재기자 : 이민정)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버린 개, 사람을 위협하다 [변상욱의 우리동네 라이브 7/28(목)]
    https://youtu.be/KTM6XqFg3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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