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항만공사 "승객 탄 크루즈선, 3단계 방역망으로 거른다"

조주연

tbs3@naver.com

2020-02-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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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크루즈선에서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에 오는 크루즈선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들어 승객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들어온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간주태 부장은 오늘(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서는 승객이 전혀 타고 있지 않고 기름, 식자재 등 공급을 위해 들어온 선박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올 예정인 크루즈선 가운데는 승객이 타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간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항로를 변경해 중국을 들르지 않은 크루즈선으로, 검역 당국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경우에 따라 입항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루즈선은 제한된 공간에 천명 이상의 많은 인원이 장시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대규모 전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며칠 간격으로 중간 기항지에 들러 승객들이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다시 승선하는 패턴이기 때문에 이들과 동행하는 운전기사, 안내원을 비롯해 관광지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 검역본부, 출입국관리청, 세관 등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단계별 크루즈 승객 검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간 부장은 강조했습니다.

    입항 전에는 해당 크루즈의 중국 기항과 선원 승선 여부, 승객들의 건강 상태, 이전 기항지 검역 정보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입항 자체를 허가하지 않습니다.

    입항 뒤에는 배에서 유증상자와 중국 경유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하고 의심환자는 하선을 허락하지 않고 선박에 격리합니다.

    승객들이 배에서 내린 다음에는 입국 심사를 받는 터미널에 별도 통로와 발열 감시기를 설치해 유증상자를 가려냅니다.

    간 부장은 "이러한 3단계 방역망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사태 추이를 보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입항 가능 여부, 검역 범위의 강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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