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살이 만랩' 외국인들의 노숙인 옷나눔 봉사

서효선 기자

hyoseon@tbs.seoul.kr

2021-08-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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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서울에는 노숙인 약 8천명이 있는데요, 특히 남성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지원 물품도 남성 용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이 기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효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툼한 겨울옷을 품에 안은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섭니다.

    옷 기부부터 정리까지 도맡아하는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봉사단입니다.

    【 인터뷰 】 김아솔 /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설립자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는 2021년도에 설립이 됐구요. 주한 외국인들과 한국인들간의 교류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독거노인, 환경, 유기 동물, 노숙인분들, 장애인분들 등 테마를 정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살다 3년 전 쯤 한국에 온 텀 씨는 직접 베트남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택배로 겨울옷을 모아왔습니다.

    【 인터뷰 】 텀 / 기부자
    "연락 많이 왔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사람들이 도와줘서 좋았어요."



    아직 겨울옷을 꺼내기는 이른 시기지만 벌써부터 겨울 옷 준비를 서두르는 이유는 해마다 겨울옷을 필요로 하는 남성 노숙인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자료를 보면 서울시 노숙인 8천여명 가운데 남성이 90%에 달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또 여름옷에 비해 겨울옷은 가격도 비싸고 무거워서 기부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은 이번 토요일(4일)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기부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스베인 그란덤 상무참사관 /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집에서 찾을 수 있는 겨울옷을 모아서 기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숙자들이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꼭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마리아 루이사 라모스 행정관 / 주한 필리핀 대사관
    "서울에 있는 8천여명의 노숙인이, 거의 남성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니 집에서 찾을 수 있는 겨울옷을 많이 기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부를 통해 모은 겨울옷은 세탁을 한 뒤 다음달 중으로 서울노숙인시설협회를 통해 노숙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TBS 서효선입니다.

    #기부 #나눔 #노숙인 #옷기부 #겨울옷 #월동준비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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