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첫 세계대회 꿈꿨는데…석연치 않은 대표선수 선발

양아람 기자

tbayar@seoul.go.kr

2022-01-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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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농아인태권도 선수들만 대상으로 한 국제대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그런데 대회 참가 선수를 선발한 경위가 석연치 않습니다.

    대회 개최 일정이 제대로 공지도 안 되고, 당해연도 국가대표들은 출전도 못했습니다.

    양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회 세계농아인 태권도선수권대회.

    2021년도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인 A 선수는 이 대회 출전 명단에서 자신이 배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험해보고 싶은 세계대회인데, 당해연도 국가대표이던 자신이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선수 / 2021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기회가 찾아왔는데 22년도 애들이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21년도에 제가 (국가대표로) 선발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형평성에 안 맞아서….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하려고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화가 나고 억울하죠."

    협회는 국제대회가 있던 해인 2021년도 국가대표 대신, 새로 선발된 2022년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라며, 이런 결정은 협회 내 전문체육위원회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갑 전무이사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2022년도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을 대비한 선수들 경험을 쌓기 위해서 보냈던 거죠. 농아인스포츠연맹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랑 얘기하고 22년도에 이런 대회가 있으니 대비를 해서 대회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예산이 내려온 거에요."

    하지만 협회는 2022년도 국가대표 선수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지 석 달이 넘었는데도 선발 결과를 공고하고 장애인체육회에 보고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또 협회 측 설명과 달리 대회 참가자 중에는 21년도 국가대표도 한 명 있었는데, 왜 이 선수는 예외적으로 포함했는지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거나 시도협회에 공문을 보내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협회 전문체육위원회가 어떤 기준과 과정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했는지, 논의 절차는 적절했는지 따져본 뒤 문제가 있으면 시정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양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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